중기부, 수익형 아기유니콘 20개사 발굴해 최대 3억원 자금지원 결정

2025.09.14
중기부, 수익형 아기유니콘 20개사 발굴해 최대 3억원 자금지원 결정

중소벤처기업부가 외부 투자 없이 독자적 매출로 성장한 벤처기업 20곳을 '아기유니콘 수익성장형 트랙'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매출 1000억원대 '벤처천억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 전략적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투자 유치 경험이 전혀 없는 기업들 중에서 사업 연륜 4년 이상 10년 미만이면서 연간 매출 200억원에서 600억원 사이의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선별된 기업들에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대 3억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50억원 한도의 특별보증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총 43개 기업이 지원 신청을 했으며 2.2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20개 업체가 선별됐다. 선정된 기업들의 사업 경력은 평균 6.7년이며, 2024년 말 기준 평균 연매출은 3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들 기업의 지난 2년간 매출 성장률이 평균 55.5%에 달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선정 기업으로는 신규 미생물의 이차 대사 물질을 이용한 독창적 원료 에센스로 바이오 화장품을 생산하는 퓨젠바이오가 있다. 이 회사는 기술적 차별화를 통한 급속한 매출 확대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에스티영원은 분리막 제조 과정에서 배터리 음극의 돌기 생성을 방지하는 독특한 기술력으로 열적·기계적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타 선정 업체로는 디테일즈, 레가토, 루에랑, 링티, 보난자팩토리, 블링크프로젝트, 상상바이오, 스페이스플래닝, 애즈원, 워로브라더스, 유큐브, 제네톡스, 클래스유, 태그바이컴퍼니, 파켓, 퓨처피플, 픽톤, 하이네이처 등이 포함됐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외부 자본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자체 매출과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수익성장형 벤처기업들에 대한 특화된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러한 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