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HL그룹, 관세 타격 협력업체 대상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 체결

2025.09.14
하나은행-HL그룹, 관세 타격 협력업체 대상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 체결

하나은행이 HL그룹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직·간접 타격이 우려되는 협력사를 위한 '상생 협력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14일 발표했다.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부품 수출업계의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수출 네트워크 강화와 대기업·중견·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나은행과 HL그룹은 각각 60억원과 20억원씩 총 80억원을 공동 출자해 1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HL그룹이 선별하는 협력업체들로, 이들은 보증료 전액 지원, 대출 이자율 혜택, 외환수수료 및 환율 혜택 등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금융 특혜를 받게 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지난 8월 이후 미국 관세 부과로 곤경에 처한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체가 공동 출자하는 두 번째 사례"라며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분야에 더욱 다각적이고 신속한 자금 공급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외환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출업체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불안정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위기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HL만도를 비롯한 HL그룹 자동차 분야 협력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달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경제 불안정성 완화 및 자동차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총 63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 공급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아울러 관세 타격이 예상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3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운영 중이며, 분할상환 연기, 이자율 인하, 신규자금 공급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