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농업·농촌 종합행사인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발표한 이번 행사는 2019년 출범 이후 일곱 번째를 맞는 대표적인 농업분야 전시회로, '농업·농촌 혁신이 만드는 성장과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박람회는 농업과 농촌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영역을 벗어나 첨단기술과 창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공간은 ▲농업의 혁신 ▲농업과 삶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 등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되며, 각종 전시프로그램과 체험활동, 부수행사가 동시 진행된다.
'농업의 혁신' 구역에서는 성장동력으로서 농업의 잠재력과 산업 기여효과, 미래농업 대비현황 등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K-농업혁신관'에서는 2026년 하반기 궤도진입 예정인 농림위성을 비롯해 환경친화적 수소트랙터, 공기충전식 스마트팜, 인공지능 선별로봇, 요리로봇 등 혁신기술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곤충산업관과 반려동물산업관, 연구개발관도 마련된다.
'농업과 삶' 영역은 농업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역할과 기능, 역사문화적 의미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올해의 농산물관'에서는 감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기원부터 재배방법, 각종 품종, 가공상품과 화장품·수제맥주까지 감자 관련 모든 것을 전시판매한다. '감자 플레이존'에서는 개인별 감자심기 체험, 무선조종 자동차를 활용한 수확경험, 감자탑 쌓기 도전 등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색깔 있는 농업' 테마관에서는 농업의 다면적 모습과 가치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K-푸드관'에서는 젊은층의 전통주 관심 증가와 전 세계적인 한식 인기를 반영하여 지역특산 전통주, 각종 수출용 라면류와 냉동김밥, K-소스류 등을 전시판매한다. 특별히 '우리술 라운지'에서는 청년 전통주 전문가가 운영하는 시음프로그램과 전통주에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 강좌도 개설된다.
'활기찬 농촌' 주제관은 농촌지역 소멸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조성정책을 소개하는 곳이다. 농촌라이프관에서는 농촌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농촌워케이션 정보를 제공하며, 미식벨트 부스에서는 김치와 인삼을 중심으로 한 홍보관과 시식공간을 운영한다. 청년창업관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창농·창업에 성공한 청년농업인 대표들의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는 '청년마이크' 토크쇼가 열린다. 냉동김밥으로 수출기록을 세운 조은우 복만사 대표와 정지현 서산목장라벤더 대표 등이 참여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부수행사로는 '2025 뉴 에이지 웨이브'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25일에는 AI를 통한 농업 생산성과 지속가능성 향상방안을, 26일에는 K-푸드 세계적 확산 속에서 K-농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이 밖에 '힙촌 사진 공모전', '아그리 테드(AGRI TED)', '2025 미래 농촌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터도 개설된다. 전시장 앞뜰에서는 청년농업인과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들이 생산한 다양한 농식품을 최대 30% 할인가로 판매한다. 아울러 28일까지 농협몰과 한돈몰에서도 박람회 연계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는 국가핵심산업으로서 혁신을 주도하는 농업과 균형발전을 이끄는 농촌이라는 새 정부의 농정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관들로 구성됐다"며 "국민들의 폭넓은 관심과 참여가 더해질 때 행복한 농업농촌 구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이나 현장등록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