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배송업계도 휴식…업체별 운영방식은 제각각

2025.09.23
추석연휴 배송업계도 휴식…업체별 운영방식은 제각각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물류업계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배송직 종사자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가운데, 각 회사별로 운영 전략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3일 민족 대명절을 맞아 '매일 오네' 서비스 기반의 비상수송 운영체제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추석 본절을 중심으로 한 연속 3일간(10월 5~7일)만 운송을 중단하고, 개천절과 한글날을 포함한 나머지 기간에는 통상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운영 방식을 통해 '휴무 기간 최소화와 현장 안정성'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과거 연휴 종료 후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문량을 여러 날짜에 걸쳐 분산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성수기 대응을 위한 접수 마감 조치도 단행된다. 개인 소포와 제주·도서산간 지역 냉장상품은 9월 말일, 농어촌 지역 발송 건은 10월 초에 각각 접수를 종료한다. 이는 원활한 서비스 품질 확보와 혼잡도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주 7일 운송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진택배 역시 동일한 3일간(5~7일) 운영을 중지한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개천절 당일과 5~9일까지 더 긴 기간 운송을 멈춘다. 우정사업본부 소포 서비스는 각 지점 상황에 따라 개천절과 10월 4일 중 하루, 그리고 5~9일 구간에서 휴무를 실시한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대응도 엇갈린다. 신세계그룹 계열 쓱닷컴은 추석 당일 하루만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며, 주간 배송은 연휴 본절을 제외하고 정상 가동한다. 10월 5일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새벽 배송의 경우 10월 4일 밤 10~11시 전 주문분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도착하지만, 추석 당일은 서비스를 중단한다.

마켓컬리는 추석 당일 물류센터 휴무로 인해 10월 7일 새벽 배송을 실시하지 않으며, 연휴 중 주문한 상품은 8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쿠팡은 특별한 휴무 없이 정상 운영을 지속한다. 지난 6월 대선일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을 일시 중단한 것 외에는 배송 중단 사례가 없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관계자는 "교체 인력 체계를 통해 고객들은 연중무휴 배송 혜택을 누리면서도 현장 배송직 직원들은 주당 2~3일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며 "전체 배송 담당자 중 매일 3분의 1은 반드시 휴무를 갖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 본부장은 "장기 연휴 중에도 운송 가능 일수를 확대하는 운영으로 이용자들에게는 중단 없는 배송 서비스를, 판매업체들에게는 출고 탄력성과 판매 기회 확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보 기반 혁신 기술로 배송 분야 우위를 견고히 하면서 작업 현장의 근로 여건 향상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