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천군에 해양바이오를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킬 핵심 거점이 개소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충남도와 해양수산부는 22일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에서 김태흠 지사를 포함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 개관행사를 진행했다.
과거 50년 전 비철금속 제련업의 중심지로서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장항 지역이 이제 미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바이오 분야의 중추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개관식은 김 지사의 민선8기 4년차 지역 순방 일정과 연계되어 사업진행 현황 발표, 공로자 포상, 개막 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새로 문을 연 산업화지원센터는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창업과 상품개발, 제조를 뒷받침하는 전문기구로서, 충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앙통제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 관리는 충남테크노파크가 책임지며, 현재 5명의 상시 근무진이 배치되어 있고 향후 4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총 3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하1층·지상3층 규모(총면적 6,199.7㎡)로 조성된 이 시설은 연구관과 시험생산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연구관에는 미세조류와 미생물 배양공간, 유전체 해석실, 기업 입주구역, 회의공간 등이 마련되었고, 시험생산관에는 건강기능식품 시험생산설비 등이 구축되었다.
센터는 광생물반응기, 원심분리장치, 배양기, 단백질분리정제설비 등 114종 498대의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운영사업으로는 연구·생산장비 제공, 시작품 제조 지원, 입주공간 제공, 전문인력 교육,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 지원, 홍보·판매 지원 등이 있다.
향후에는 기업별 특화 지원프로그램 개발, 시작품 제조·개발을 위한 설비·장비 운영 활성화, 기업 육성을 통한 핵심기업 양성 등의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외품을 생산하는 3개 기업이 입주하여 기술개발과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센터 개관을 통해 해양바이오산업 관련 기반시설 확대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사업화 전과정 지원시스템을 통한 혁신생태계 구축 등의 성과를 거두어 충남이 세계적인 해양바이오산업을 주도하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관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서천을 해양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R&D, 산업화, 인력양성이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인증지원센터·대규모 생산플랜트 건설과 한국폴리텍대학 서천캠퍼스 설립 등을 추진하여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도 높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해양바이오는 바다의 동식물이나 미생물 등 생명체를 의미하며, 해양바이오산업은 이러한 자원을 이용해 식품, 의약품, 화학제품, 에너지 등 인간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이다. 충남도는 해양바이오산업 전체 과정 지원체계 마련을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과 관련 기업 집중육성을 통한 미래가치 선점을 목표로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건설하고 있다.
서천군 장항산단에 조성되고 있는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에는 2028년까지 총 2,168억원이 투자되며, 현재 운영중인 해양바이오뱅크와 이번 개관한 산업화지원센터를 포함하여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 바이오 전문 지식산업센터,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등 총 9개 기관이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