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60선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 행진 지속

2025.09.18
코스피, 3460선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 행진 지속

국내 주식시장이 18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정부의 시장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90포인트(1.40%) 급등한 3,461.30으로 마감하며 3460선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점 3,452.50을 이틀 만에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재차 갱신했다. 지수는 0.57% 상승한 3,432.77로 시작해 장 초반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오후로 갈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3억원, 4,3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장 초반에는 두 투자 주체 모두 순매도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7,81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17일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 하강 위험 증가를 반영한 '위험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했지만, 국내 증시는 우려보다는 기대감에 무게를 두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오찬에서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나도록 해야겠다"며 국내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에 대응해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94%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한 35만3천원으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35만7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5%), 증권(2.20%), 화학(1.37%) 등이 상승했고, 금속(-1.57%), 건설(-0.9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29%), 현대차(1.16%), 기아(1.09%) 등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HD현대중공업(-1.2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9억원, 1,61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053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날보다 7.7원 오른 1,387.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