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 윤상현 부회장, '아마존 뷰티 행사'서 K뷰티 대표들과 첫 만남

2025.09.19
콜마 윤상현 부회장, 아마존 뷰티 행사서 K뷰티 대표들과 첫 만남

K뷰티 산업계 핵심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주목할 만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인사를 나누었다.

오전 세션을 마친 후 행사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명함을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화장품 ODM 업계의 선두주자와 신흥 브랜드 강자의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윤 부회장은 이날 'K뷰티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제조업체 콜마 시각에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가 매년 제작하는 제품 종류는 약 2만개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신상품"이라며 "지속적인 발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을 론칭한 후 꾸준히 개선하고 소비자 피드백을 수렴해 계속 발전시키는 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대표와 함께 '현재 최고 인기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성공 비결'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K뷰티 시스템은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발달해왔으며, 그만큼 제품 개발 속력도 빠르고 퀄리티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한류 문화 콘텐츠가 결합되어 마치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것처럼 전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확산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유통 환경의 치열함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다이소, 편의점 등 다양한 판매 경로에서 버텨내야 하므로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브랜드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생존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사 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향후 글로벌 사업 목표에 대한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최근 가족 간 경영권 갈등과 관련해 "다음 주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 방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가치 향상"이라며 "콜마에 합류한 이후 줄곧 일관되게 추진해온 방침이며 향후에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주인 아버지 윤동한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부자간의 이야기"라고만 언급했다.

윤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는 화장품 ODM 분야의 대표 기업인 한국콜마의 지주회사다. 김 대표의 에이피알은 국내 뷰티 기업 시가총액 선두에 오르며 K뷰티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