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AI 수면솔루션 '헤이슬립', 깊은잠 200% 향상 해외 학회 인증

2025.09.16
현대건설 AI 수면솔루션 헤이슬립, 깊은잠 200% 향상 해외 학회 인증

현대건설의 AI 기반 수면관리 시스템 '헤이슬립(Hey,Sleep)'이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수면 품질 개선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회사는 16일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월드 슬립 콘그레스 2025'에서 이 기술의 의료적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발표했다.

슬립테크 벤처기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개발한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 기반 수면 데이터 해석과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통합 시스템이다. 실내 온도, 조명, 습도, 환기, 소음차단 등 수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지능적으로 조절하여 휴식의 품질을 극대화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수면산업협회의 수면환경 품질 인증인 '굿슬립 마크 골드' 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마북동 소재 기술연구원 내 실험시설과 외부 전문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헤이슬립의 실제 효능을 엄격하게 평가했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위원회의 정식 승인을 거쳐 진행된 이번 연구는 주거용 솔루션 분야에서는 업계 첫 의학적 검증 사례로 기록됐다.

연구 참가자들에게서 나타난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전체 수면시간이 17.3% 늘어났고, 수면 효율성은 11.81% 개선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면 도중 깨는 시간이 55.9% 줄어들고, 깊은 단계의 수면은 200.4%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한 REM 수면 시간도 28.4% 연장되는 등 모든 수면 품질 지표에서 의미 있는 향상을 보였다.

이번 싱가포르 학술대회 발표에는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국내 수면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해 연구의 신뢰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향후 '헤이슬립'을 거주민의 건강과 웰빙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개념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AI·IoT 융합 기술의 고도화, 대단지 공동주택 실증 적용, 국내외 의료진 및 학계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수면과 건강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구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면은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한 웰니스 주거환경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겠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미래형 건강주택' 실현을 통해 스마트 주거 모델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