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완공

2025.09.24
현대건설,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완공

현대건설이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완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날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총 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부안군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 5000여㎡ 규모 부지에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공급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현대건설,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 등이 참여한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 전문 인력을 투입해 종합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 등을 맡았다. 회사는 연말까지 시험 운전을 통한 운영 최적화 작업을 거쳐 2026년부터 일일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1톤 규모는 승용차 약 150~200대 충전이 가능한 양으로, 국내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 중 최대 규모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관내 수소 연구시설과 충전소에 우선 공급되어 지역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수전해 기술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그린수소'로 불리며 미래 수소사회의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부안군은 서남권 해상풍력과 새만금 수상태양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해 청정수소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소생산기지 완공과 함께 '부안 수소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및 세부시설 계획 수립' 용역도 수행하고 있어 전북과 부안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고온수전해 100kW급 시스템 모듈 실증, 대용량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 울진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등 다양한 수소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탄소포집활용(CCUS),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에너지 분야 기술 확보 및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소 생산·운송·저장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참여와 역량 강화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