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자체 기념품샵 '더현대 프레젠트' 동대문 팝업스토어 운영

2025.09.15
현대백화점, 자체 기념품샵 더현대 프레젠트 동대문 팝업스토어 운영

현대백화점이 해외 진출과 국내 기념품 사업 확장을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극복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더현대 글로벌' 브랜드로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자체 수비니어숍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 파르코 4층에 더현대 글로벌 정규매장을 개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백화점업계가 일본에 정식 점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일본 내 5개 리테일샵을 추가 개설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모테산도에 약 200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도 열 계획이다. 대만에서도 10월부터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하며 동남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자체 기념품 브랜드 '더현대 프레젠트'의 첫 팝업매장을 12월 14일까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2층 '서울 에디션'에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임시매장에서는 회사 마스코트 캐릭터 '흰디' 상품과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수상작 중 바이어가 선별한 K-굿즈 등 3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주요 판매 아이템으로는 납작 흰디 스탠딩 인형(2만2천원), 다디스튜디오의 화이트 단청 기계식 키보드(11만9800원), 깔마의 달항아리 인센스 클래식(5만9천원), 디자인우큐의 독도체인배지(1만2900원)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팝업매장은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 중순부터는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관광공모전 수상작품들을 별도 전시할 예정이다.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공모전 수상작인 단청 댕기스카프를 증정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관광기념품 박람회와도 연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동대문점을 첫 팝업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적 장점이 있다. 해당 매장은 지난 3월 2층 전체를 해외 방문객 대상 '서울 에디션'으로 개편한 이후 3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더현대 서울에 위치한 더현대 프레젠트 본점 역시 올해 8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류 콘텐츠 인기와 맞물려 K-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901억원을 기록하는 등 내수 부진을 겪고 있어, 해외 진출과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업계 유일의 자체 기념품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관광공모전을 2년 연속 후원하고 있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기념품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