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경영위기 해결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적측량 시장 수요 위축으로 2022년부터 운영 손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어명소 사장은 작년 11월 취임과 함께 위기관리체제를 공표하며 경영 안정화 기반 구축에 매진해왔다.
공사의 운영손실 규모는 2022년 164억원에서 2023년 716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822억원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LX는 예산 축소, 조직 합리화, 수익 증대를 핵심 전략으로 수립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공사는 절약 중심의 예산 운용으로 전환하여 필수가 아닌 지출을 대폭 줄였다. 경영진 보수 20% 자진 반환, 중간관리층 5~10% 삭감, 전체 구성원의 작년 급여 인상분 포기, 제수당 축소 등 급여비 절약에서도 노조와의 협의를 성사시켰다. 아울러 서울지역본부의 리츠 활용 등 비활용 부동산 처분과 임대사업 최적화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자발적 퇴직과 명예퇴직 104명, 무보수 휴직 53명 등의 방식으로 운영 규모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국민 서비스 질 저하를 방지하면서 규모가 작은 본부를 11개에서 9개로, 지역 사무소를 156개에서 145개로 점차 통합하여 효과적인 조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개발처를 새로 설치하고 공공재산 관리 대행 등 신규 분야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서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인프라 관련 10개 기관과 상호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지적 관련 통합 사업을 제안하여 286억원 규모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공사측은 핵심 사업인 지적측량이 건설·부동산 업계 침체, 인구 감소·고령화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한계에 직면했다고 분석하며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수익 증대, 비용 절약, 조직·인력 합리화 등 경영 안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2024년 822억원이었던 운영손실을 2025년 500~600억원, 2026년 400억원, 2027년 1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줄이고 2028년에는 운영이익을 실현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LX는 이러한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여 전체 직원의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4년 이내 경영 안정화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어명소 사장은 "경영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힘든 상황이지만 노사가 하나된 마음으로 총력을 기울여 경영위기를 돌파하고 견고하고 튼튼한 LX로 새롭게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