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030년까지 베트남 복합몰 2-3곳 추가 출점...매출 20조원 달성 목표"

2025.09.15
롯데쇼핑 "2030년까지 베트남 복합몰 2-3곳 추가 출점...매출 20조원 달성 목표"

롯데쇼핑이 2030년까지 베트남 핵심 도시에 프리미엄 복합쇼핑단지 2-3곳을 추가로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 사업 강화와 인공지능 기반 리테일 기술 개발을 통해 2030년 연매출 20조3천억원, 영업수익 1조3천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의 일환이다.

15일 서울 시그니엘에서 개최된 '2025 최고경영자 투자설명회'에서 김상현 대표이사는 100여 명의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금융기관 관계자들 앞에서 이같은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시작된 이래 3년째를 맞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고유한 디지털 전환 2.0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최우선 쇼핑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고객은 물론 주주, 투자자, 협력업체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해외 부문은 올 상반기 연결 매출에서 13%, 영업수익에서 18%의 비중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공 사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같은 고급 복합시설을 베트남 주요 지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첨단 유통 노하우와 상품기획 역량을 현지 쇼핑시설에 제공하는 컨설팅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2030년 해외 매출 3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에 주력한다.

AI 기술 중심의 리테일 혁신도 중요한 축이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에이전틱 기업' 체계를 구축해 쇼핑, 상품기획, 운영, 경영관리 전반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등 IT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통업계 AI 선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운영을 시작하는 제타 부산 고객이행센터는 초첨단 자동화 시설과 맞춤형 솔루션으로 온라인 신선 식품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각 사업 부문별 핵심 역량 강화도 지속 추진된다. 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핵심 대형점의 거래 규모가 최근 4년간 연평균 8.4% 증가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요 상권을 '롯데타운'으로 조성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다. 마트와 슈퍼는 '그랑그로서리' 모델 기반의 식료품 전문매장 전환을 계속 추진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수직계열 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운영을 통해 2026년 연간 영업수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하이마트는 실적 개선에 본격 나서며 케어 서비스, 가전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말 자산 재평가 실시 후 부채 비율이 129%로 61%포인트 개선됐으며, 차입금 의존도도 38%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충분한 예금과 신용한도를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최소 배당 기준인 3500원을 상회하는 배당을 실시했으며, 올해 7월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배당을 도입했다. 16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여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