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연내 착공 추진…대전 변동 A구역 9602억 규모 사업도 수주

2025.09.15
HDC현산,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연내 착공 추진…대전 변동 A구역 9602억 규모 사업도 수주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을 정상화하며 연말까지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동시에 공사비 9602억원 규모의 대전 변동 A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자로도 선정되며 올해 누적 수주액 3조7874억원을 기록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8월 건물 해체작업을 완료한 이후, 지난 7월 조합원 총회에서 3.3㎡당 619만8000원의 공사비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참석 조합원의 약 78%가 찬성표를 던졌다. 현산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필수적인 자재비와 물가 인상분만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합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올해 내 착공을 위한 허가 및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까지 19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9㎡에서 135㎡까지 총 2299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착공 이후 4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9년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대전 변동 A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지난 13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615명 중 566명(92%)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대전 서구 변동 13-1번지 일대에 지하 3층부터 지상 최고 35층까지 25개 동, 2566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부지는 둔산동 등 핵심 생활권과 인접해 있으며, 대전외국어고등학교 등 우수한 교육환경과 월평공원, 유등천 등 자연환경을 갖춘 쾌적한 주거지역이다. 특히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4·5호선의 복합 역세권에 위치해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산 관계자는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 둔산 자이 아이파크 등 지역 내 상징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뛰어난 입지 조건에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해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전 사업 수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조원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 연산10구역 재개발(4453억원),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원),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원)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도시정비사업 분야 수주 실적 1조3331억원을 뛰어넘는 압도적 신기록 달성을 위해 전략적 사업지를 적극 발굴하고 검토할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아이파크 브랜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9일 학동4구역에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되면서 정류장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14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사고 책임자들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2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현산은 서울시가 부과한 영업정지 8개월과 과징금 4억623만4000원 처분에 대해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