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재계 대표들이 양국 간 경제 연대 강화를 목표로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최 중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최태원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엑스포 시찰단을 일본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작년 11월 오사카에서 진행된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일본 재계가 요청한 사안에 대한 응답 성격으로 추진됐다. 시찰단에는 최 회장과 함께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김진동 세종상의 회장, 박광석 충주상의 회장, 유상만 서산상의 회장,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 등 각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자들이 동참했다. 또한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도 서울상의 부회장 자격으로 함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우리 생활을 설계하는 미래 사회'를 전체 테마로 삼아 기후·보건 문제 해결, 혁신 산업과 상생 발전, 동반자십과 공동 작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금년이 한일 국교 수립 60돌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새로운 상생 시대를 위한 방향 탐색이 시급한 시기"라며 "이번 엑스포 견학을 통해 보다 넓은 관점과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일 간 무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 772억 달러까지 약 352배 증가했다. 하지만 양국 간 상호 무역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협력 동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평소 "한국과 일본은 가치관과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가장 인접한 파트너로서 지정학적 불안정, 경기 침체, 인구 감소·노령화 등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두 나라가 일반적인 경제 협력 차원을 넘어서 전략적·구조적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경제 공동체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대한상의는 다가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 CEO 정상회의와 12월 제주에서 열릴 제14회 한일상의 회장단 모임을 한일 경제 공동체 기반 조성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APEC 회의에서 일본 측과 논의할 공동 의제들을 바탕으로 제주 회의에서는 한 단계 발전된 기업 간 소통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앞으로 열릴 APEC CEO 정상회의와 한일상의 회장단 모임은 두 나라 경제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할 귀중한 기회"라며 "한국과 일본이 이자간 협력을 뛰어넘어 지역 내 경제 의제를 공동으로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동반자임을 양국 기업계와 국제 사회에 확실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