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거점 조성 '본격화'

2025.09.18
강원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거점 조성 본격화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8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막을 올린 'GMES 2025 강원의료기기전시회'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기업·기관 139개소와 해외바이어 160여 명, 참관객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2006년 '강원 메디컬 플라자'로 출발한 이래 매년 수출 성과를 갱신하며 강원의 대표적인 국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으며, 작년에는 2,469만 달러의 수출계약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개막식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원강수 시장, 조용기 원주시의장, 박윤미 도의회 부의장, 허영구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장, 한종현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 등 주요 인사와 공공기관, 대학, 관련기관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뉴퐁, 메쉬, 앤케어, G&B 메디텍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기업들에게 도지사·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강원도 헬스케어 산업은 30년 전 산업 공백지에서 시작해 도와 시, 대학, 기업, 병원 등의 협력으로 자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초기 5개 업체에서 현재 188개 기업이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규모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인구 6배 차이의 서울을 앞질러 전국 수출 2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전시회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개편됐다. 참관객들이 제품의 기능과 성능, 편의성을 직접 경험하고 기술력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실제 가정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성된 '스마트 메디홈'이 첫 선을 보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바이어들을 초청한 수출상담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의료기기 인허가(RA) 포럼에서는 FDA, 유럽 MDR 등 최신 글로벌 규제 정보와 중국, 베트남 시장진출 전략이 심도 있게 공유되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 바이오헬스 산업은 일본 고베와 미국 보스턴을 연결하는 글로벌 삼각벨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400억 원 규모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세를 모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 헬스케어 산업이 반도체,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종현 진흥원장은 "GMES는 강원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중요한 창구"라며 "참가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는 디지털헬스케어 인재교육센터 현판식을 개최하고,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장비 공동 활용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