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차원의 표창을 수상했다. 시는 전북 군산에서 개최된 행정안전부 주관 '제42회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AI 기반 랜섬웨어 차단 시스템 구축'으로 행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표창은 개인정보와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급증하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광주시가 정보보호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AI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16개 광역지자체가 출품한 정보화 사례 중 결선에 오른 10개 기관이 경쟁한 가운데, 광주시는 보안 기술력과 함께 타 기관으로의 확산 가능성, 발전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광주시가 구축한 차세대 보안 체계는 증가하는 신종·변형 랜섬웨어 위협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경계 중심 보안 방식의 제약을 해결한 AI 기반 지능형 관제 솔루션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받은 46개 종류의 AI 훈련용 보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무용 컴퓨터 정보를 수집·분류하고, 기계학습 기법을 도입해 시스템을 정교화했다.
실증 테스트에서는 24개 유형의 랜섬웨어를 이용한 가상 공격 시나리오에서 식별 정확률 98.2%라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더 나아가 기존 보안 장비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미지의 랜섬웨어 7개 종류까지 AI가 성공적으로 포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시스템 도입에 따른 효과는 매우 뚜렷하다. 과거 담당자가 수동으로 월평균 약 5천 건의 보안 관련 업무를 수행했지만, 현재는 월 1만5천 건 이상을 자동으로 분석·감시하여 업무 처리량이 3배나 향상됐다. 또한 위험 요소 발견부터 대처 완료까지 필요한 시간도 기존 10분에서 3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광주시는 현재 AI 보안관제 솔루션과 연중무휴 사이버침해 대응 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 악성 프로그램 3천575건, DDoS 공격 1만4천46건을 포함해 총 10만5천807건의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여 완벽하게 차단했다.
특히 올해 개최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는 전용 사이버보안 상황실을 설치해 대회 전산망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실시하는 등 국제 스포츠 행사의 안전한 진행에 기여했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장관상 수상은 우리 시가 지향하는 AI 기반 행정 혁신 도시 구현의 모범 사례"라면서 "시민들의 개인정보는 물론 각종 행정정보 자원과 데이터 주권 보호를 위한 AI 보안 정책을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광주시는 사이버보안 고도화와 AI 기반 행정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디지털 신기술 지원, 전문 역량 교육, 컨설팅 및 기술 지원 등의 영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