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3일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대구 군위군과 대전시, 전북 익산시가 각각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에 탁월한 기여를 보인 지방자치단체와 인물을 매년 선정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올해는 민선자치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구 군위군은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최고 영예를 차지했다. 군위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단체 간 협의를 바탕으로 2023년 7월 대구시와의 행정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소멸위험 지수와 노령화 정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절망적 현실 속에서도 창군 역사상 최대 규모인 군부대 이전 사업을 성사시키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인 '군위형 마을조성 사업'은 시행 3년 만에 관내 96%에 달하는 마을이 동참하는 전 군민 차원의 운동으로 발전했다. 전국 최초의 초·중·고 IB교육 클러스터 조성과 군위군 역사상 첫 청렴도 1등급 달성 등 교육과 행정, 주민자치 영역 전반에 걸쳐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부문에서는 대전시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수상하며 민선 8기 자치혁신 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일궈낸 성과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시민 중심의 혁신적 자치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을 이끄는 중추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는 익산시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익산시는 전북 지역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단독으로 선정되었으며, 전국 최초 마을자치연금 도입 및 조례 제정,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거안정 패키지 정책, 청년 취업·창업 플랫폼 '청년시청' 운영, 전북 첫 '나눔곳간' 복지 플랫폼 구축, 주민 주도형 문화도시 조성 등 다양한 혁신 정책이 주민자치 실현과 시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역지방의원 부문에서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대상을 수상했다. 김 의장은 경기도의회를 이끌면서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경기도 발전과 지방자치 모범 사례를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도민의 행복과 경기도 발전만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협치와 소통으로 경기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