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8시 50분경 대구시 서구 이현동 신천대로 상행선 서대구IC 부근에서 체험학습을 떠나던 초등학생들이 탑승한 전세버스 등 차량 4대가 연쇄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초등학생 16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 당시 테크노초등학교 5학년 학생 약 75명과 교사들이 현장 체험활동을 위해 전세버스 3대에 나누어 탑승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전세버스 2대가 통근버스 및 승용차와 함께 4중 연쇄충돌을 일으키면서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즉시 구조장비 10대와 구급요원 33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차량에 갇힌 학생들을 신속히 구조했다. 부상을 당한 학생 16명 중 5명은 새동산병원으로, 6명은 서대구병원으로, 1명은 동산병원으로 각각 분산 이송됐으며, 나머지 4명은 119죽전센터에서 대기한 후 보호자와 함께 병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통근버스가 명확하지 않은 사유로 갑작스럽게 정차하면서 후방에서 오던 승용차 1대와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 2대가 연속으로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 담당자는 "전체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인원은 총 75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 외에도 개별적으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부상자 수는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충격을 받은 상태이지만, 의료기관으로 옮겨진 학생들의 상처는 모두 가벼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교육청은 사고 발생 후 해당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을 즉시 현장에 파견해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로 되돌아간 후 귀가 조치됐으며, 향후 몸의 이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의료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후 필요시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각 차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고 발생 원인과 경위에 대한 정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