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 규제 완화 민원 문제로 불만을 품고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16일 폭행 혐의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화성시 정남면 소재 한 식당에서 정 시장을 밀어뜨리고 잡아당기는 등의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발생한 당시 정 시장은 관내 기관장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평소 자신이 보유한 토지에 대한 각종 규제 해제를 화성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A씨는 정 시장의 식당 방문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현장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식당 내부에서 큰소리를 내며 소동을 벌이자 정 시장은 다른 손님들을 배려해 밖으로 자리를 옮겨 A씨의 민원 사항을 들어주려 했다. 하지만 대화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정 시장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 시장은 바닥에 넘어지면서 타박상을 당했으며 입고 있던 양복도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정 시장은 예정되어 있던 오후 공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인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즉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사건 당시 건장한 체격의 남성 여러 명을 동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전개 과정에 대해 A씨를 상대로 상세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동탄 지역의 한 상업용 부지 소유주로 최근까지 시와 건축 인허가 관련 문제로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