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원주에서 부부간 다툼 도중 배우자를 살해한 뒤 교량에서 투신을 시도했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21일 살인 혐의를 적용해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경 원주시 단구동 소재 아파트에서 배우자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약 11시간 후인 같은 날 오후 3시경, A씨는 스스로 경찰서에 연락해 "배우자를 살해했으며 문막읍 교량에서 투신하려 한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해당 교량으로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직후 그의 거주지를 수색해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배우자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높이 10미터의 교량에서 뛰어내리며 골절상 등의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세부적인 사건 전말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