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4주년 성과 확인, 예천군과 협력으로 '전국런' 확산 가속

2025.09.16
서울런 4주년 성과 확인, 예천군과 협력으로 전국런 확산 가속

서울시의 대표적인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이 도입 4년을 맞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3만 6천여 명의 학생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학습 기회를 얻었으며, 참여 가정의 월평균 사교육 지출이 34만 7천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념식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협력 자치단체 관계자, 학생과 졸업생, 멘토,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그간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경상북도 예천군과 플랫폼 공동활용 업무협약이 체결되어, 10월부터 해당 지역 중학생 600명이 서울런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21년 8월 출범한 서울런은 사회적·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사교육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강의와 개별 멘토링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교육복지 사업이다. 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실제 교육성과도 상당하다. 작년 서울런을 수강한 고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1,154명 가운데 782명이 대학 입학에 성공하여 67.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4.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수능 응시자의 95%가 "서울런이 대입 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으며, 98%는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서울연구원의 효과성 조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가구 비율이 52.4%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해당 가구들의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액은 34만 7천원으로, 전년보다 9만 1천원 더 줄어들었다.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2,500여 명의 멘토가 활동하며 단순한 학습 지도를 넘어 진로 상담과 정서적 지지까지 담당하고 있다. 멘토링에 대한 만족도는 95%에 달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스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처음 9개였던 학습업체 파트너십이 현재 25개로 늘어나면서 학습 콘텐츠 선택권이 대폭 넓어졌다. 교재 지원 역시 초기 1인당 연 1권에서 현재 1인당 연 20만원, 집중지원반 학생들은 최대 연 60만원까지 확대됐다.

올 하반기부터는 실시간 AI 튜터, 개별 논술 멘토링,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진단 지원체계 등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된다. 또한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도 추진되어 '맞춤형 교육복지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예천군과의 협약으로 충청북도, 평창군, 김포시, 인천시, 태백시에 이어 총 6개 자치단체가 서울런과 협력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모두의 서울런'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었으며, 7대의 드론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전국 확산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서울런 출범 5년차를 맞아 다음 주 '서울런 3.0'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과 심화 체험을 거쳐 취업까지 연결하는 포괄적인 경로를 제시하여, 미래 인재 양성 교육 플랫폼으로의 한 단계 발전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런은 지난 4년 동안 시작점이 다르더라도 목적지는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실증해왔다"며 "서울 지역을 넘어서 전국의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꿈을 발견하고 인생을 계획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