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4년간 89만여명 동참

2025.09.19
서울시 청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4년간 89만여명 동참

서울시가 추진해온 청년 구직 및 고용 지원 정책이 큰 호응을 얻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89만명이 각종 프로그램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18개 청년 대상 고용 사업을 운영하며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현장 실무 경험과 개인별 맞춤 역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총 7455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정책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청년인턴 직무캠프, 미래 청년 고용사업, 서울청년 예비인턴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청년들의 실무능력 향상과 현장 체험 기회 제공에 집중하여 기업과 구직자 간 효과적인 매칭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분야 전문 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272개 교육과정을 통해 5952명이 교육을 마쳤으며, 이들의 평균 고용 성공률은 75.4%에 도달했다. 영등포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23개 자치구로 확산됐으며, 남은 2곳도 연내 개설될 예정이다.

경영업무, 판매·광고·마케팅,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사전 업무교육과 기업 현장실습을 연계한 청년인턴 직무캠프 역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412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참가자 184명 중 108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58.7%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현장 근무 체험을 통한 경력 쌓기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생들이 졸업 이전에 회사 업무를 미리 경험하고 진로를 조기에 설정할 수 있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에는 올해 선정된 대학생 1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회계, 마케팅·홍보, IT 개발 등 9개 업무 영역에서 약 한 달간 실무를 익히고 있다.

미취업 상태 청년들을 위한 미래 청년 고용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AI·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등 전망 좋은 분야 기업에서 실무를 익히며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2022년부터 817개 기업과 협력해 7259명이 지원하고 2231명이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646명은 지원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44.5%의 고용승계율을 보였다.

구직 활동 중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면접용 의상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서비스'는 올해까지 약 20만명이 이용했으며, 현재 시내 9개 업체 12개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의상은 3박 4일 기준으로 연간 개인당 최대 10회까지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시는 자립준비청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 서류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여 정책의 포용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고용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도 취업컨설팅, 진로상담, 멘토링 등의 후속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학생과 20대 초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직무 체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 우수기업, 공공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졸업 전 직무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근무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으로 원활한 취업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계속되는 고용난과 불투명한 미래 상황에서 청년들의 시각에 맞춘 다양하고 현실적인 고용 정책으로 튼튼한 성장의 발판이 되겠다"며 "청년들이 본인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개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