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아산시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48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인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를 16일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장군이 청소년기에 학문과 무예 수련을 했던 곡교천 은행나무 산책로 근처의 구 아산문화재단 청사를 전면 개조하여 조성되었다. 아산은 이순신이 어린 시절을 보내며 기초 소양을 쌓은 터전이자, 그의 묘역과 현충사가 자리한 '충무공의 성지'로 불린다.
새롭게 문을 여는 이 공간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각각 다른 성격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1층에서는 270도 원형 스크린 상영관과 디지털 화면으로 구현된 병풍, 비석 등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장군의 발자취를 현대적 시각으로 표현한다. 동양 전통화를 디지털 기법으로 재현한 '미드나잇 이순신'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층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중심의 구역이다.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충온이네' 매장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이순신 어린이탐정단' 프로그램과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성웅 이순신 장군 스토리 테마 여행'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3층은 소통과 성찰을 위한 영역으로 설계되었다. 회의 공간인 'SPACE 1545'와 교육장인 '충효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장군과 연관된 도서를 포함하여 1천100여 권의 인문학 및 교양 서적이 구비되어 작은 도서관 기능을 한다. 여해나루 자료 검색 시스템과 옥외 대형 미디어 스크린은 시민 참여형 전시회와 각종 행사에 이용될 계획이다.
특별히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방 탈출 놀이인 '거북선의 비밀'과 전문 안내원이 동행하여 센터를 둘러보며 장군과 관련된 유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인사이드 이순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5년간 진행된 '충효애 치유관광더하기사업'의 성과물로, 미디어아트와 체험 활동, 인문학적 교류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되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개장을 계기로 '이순신의 고향'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민과 외지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곡교천 주변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체험 요소가 조화된 여해나루가 충무공의 정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중심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센터의 정식 개관식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