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단일광자 질병진단' 양자-바이오 융합기술 국가사업 선정

2025.09.15
인천시, 단일광자 질병진단 양자-바이오 융합기술 국가사업 선정

인천광역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국가공모사업에 최종 채택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양자기술을 지역 특화산업과 결합하여 지역 양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며,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예산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양자-바이오 센싱솔루션 실증 및 컨설팅'을 테마로 하는 혁신적인 의료진단 기술 개발이다. 단일광자검출기를 기반으로 한 초고감도 양자센싱 기술을 통해 체액 속 바이오마커를 탐지하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액체생검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요기관별 맞춤형 장비를 제작하고 성능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장비의 국산화와 상용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사업 추진체계는 지큐티코리아가 주관기관 역할을 담당하며, 제놀루션, 기수정밀, 인천대학교가 실증 부문에 참여한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컨설팅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구축 업무를 분담하는 지역 산학관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특히 참여하는 모든 기관이 인천에 본사나 지사,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지역 주도형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총 사업비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14억9천300만원이 투입되며, 이 중 국고지원금 9억원, 시 예산 2억7천만원, 민간자본 3억2천300만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역 바이오 및 소부장 기업들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기관별 특성에 맞는 양자기술 도입 및 확산 컨설팅을 제공하여 양자-바이오 융합 클러스터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 선정 이전부터 양자산업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왔다. 2023년 연세대학교 송도국제캠퍼스에 IBM 127큐빗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되어 연구기반이 조성되었고, 연세대와 함께 글로벌 양자기업인 디웨이브 퀸텀과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의 양자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국제적인 양자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올해 7월 양자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완료했다. 시는 향후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바이오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정부의 양자 클러스터 지정에도 적극 도전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국가공모사업 선정은 인천이 가진 바이오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에 양자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행정기관이 협력하는 개방형 양자-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천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양자융합 선도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