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의 한 공동주택 단지에서 하교길 초등학생을 강제로 데려가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2일 미성년자에 대한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60대 남성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21일 오후 6시 5분경 상록구 소재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귀가 중이던 5학년 남학생의 팔목을 붙잡고 "함께 가자"며 강제로 끌어가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현장을 지켜본 인근 거주민들이 즉시 개입하여 남성의 행동을 차단했고, 피해 학생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건 내용을 전해들은 학생의 부친이 즉시 신고를 접수했으며, 출동한 수사관들은 신고 접수 후 약 1시간 만에 용의자를 거주지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는 "학생이 예뻐 보여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서도 "음주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와 피해 학생은 같은 단지 거주자이지만 이전에는 서로 면식이 없던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를 면밀히 파악한 후 용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