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9시 17분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마성터널을 운행하던 시외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에서 충북 진천으로 이동하던 이 버스는 터널 내에서 미끄러지면서 벽면과 충돌한 후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사고로 승객 1명이 심한 부상을 당해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연기 흡입 등의 경미한 부상으로 인근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다. 버스에 탑승했던 운전자와 승객 34명 전원과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탑승자들까지 총 65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고 접수 후 소방당국은 9분 만에 초기 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오후 9시 44분경 화재 규모 확산에 따라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관 72명과 소방차량 24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본격적인 진압작업에 돌입했다. 터널 내 2개 차선이 전면 차단된 가운데 집중적인 소화작업이 이어졌다.
화재 발생 1시간 8분 만인 오후 10시 25분경 모든 불길이 완전히 진압되면서 소방대응단계가 해제됐다. 사고로 버스 한 대가 완전히 소실됐으며, 터널 내부 시설물에도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안전 확보를 위해 마성터널 강릉방향 1, 2차로 통제를 지속하고 있으며, 터널 내 안전점검과 시설물 보수작업을 완료한 후 교통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방관계자는 현재 추가 치료가 진행되고 있어 부상자 숫자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