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30년 정치생애 마감"…공직선거 완전 불출마 표명

2025.09.25
정장선 평택시장 "30년 정치생애 마감"…공직선거 완전 불출마 표명

정장선 경기도 평택시장이 25일 향후 모든 공직선거에서 물러나겠다며 30년간 이어온 정치활동을 완전히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시장 임기 종료 후 시장직은 물론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등 모든 공직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그는 "국제학교 협약 등 미국 출장 업무를 성공리에 완료하며 귀국하는 길에 그동안 마음속 깊이 품어왔던 생각을 털어놓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통합평택시 탄생과 함께 1995년부터 시작된 자신의 정치여정이 벌써 30년에 달한다며, 정 시장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3십년 정도면 정치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왔다"고 밝혔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도 "최종 도전"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그때의 다짐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점에 대해서는 "임기 시작부터 각종 고발 사안들이 연이어 제기되어 원활한 시정업무 추진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답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족들과의 충분한 상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정 시장은 "가족구성원들과 장시간에 걸친 대화를 나눈 결과 모두가 이번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었다"며 "특히 부인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남편과의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고, 자녀들도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 아버지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장선 시장은 민주정의당 실무진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청와대 비서관과 정무과장을 거쳐 1995년 경기도의원으로 선출되며 본격적인 정치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6대부터 18대까지 평택지역 국회의원직을 수행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았다. 2018년 평택시장으로 당선된 후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지역 행정을 이끌고 있다.

재선 시장 재임 기간 중 평택에코센터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개입 의혹, 제3자를 통한 금품수수 혐의, 공직선거법 저촉 사안 등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역 시민단체들로부터 3선 도전 포기 요구를 받아왔다.

정 시장은 "잔여 임기 동안에는 시장 본연의 역할에 전념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국 도착 후 상세히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