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카지노서 중국인 50여명 집단 소동…3명 긴급검거

2025.09.24
제주 외국인 카지노서 중국인 50여명 집단 소동…3명 긴급검거

제주시 소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집단으로 소동을 벌여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서부서는 24일 오후 5시30분경 노형동 소재 호텔 카지노 시설로부터 "중국인 관광객 50여명이 집단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는 긴급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위치한 외국인 전용 게임장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바카라 게임 진행 과정에서 시작됐다. 한 중국인 고객이 게임 중 딜러의 운영 실수를 발견하고 카드 배분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고객은 게임 기기에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카지노 측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초기 개별 항의였던 상황은 곧 집단 시위로 확산됐다. 주변에 있던 다른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당 고객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일부는 큰 소리로 항의하며 바닥에 드러눕는 등 극단적 행동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으면서 카지노 보안팀이 개입했으나, 흥분한 중국인들은 이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보안요원 3명이 얼굴과 몸을 가격당해 상처를 입었다. 특히 50대 남성 A씨는 다른 테이블 게임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선동 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동대와 순찰차 여러 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경찰이 드림타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소동이 어느정도 진정된 상태였으나, 내부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주동자들을 색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경찰은 업무방해 및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50대 중국인 남성 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어 보안요원 폭행에 가담한 30대 중국인 남성 2명도 추가로 검거해 총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집단심리에 휩싸여 영업 정상화를 저해하고 직원들에게 물리적 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만 표출이 집단심리 작용으로 인해 대규모 소요사태로 번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폐쇄회로 영상 자료를 토대로 추가 관련자 파악과 함께 구체적인 사건 전말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