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최근 예산군 문예회관에서 개최한 다문화가족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충남도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거주 다문화·외국인 가족 약 500여명이 참석해 문화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온라인 경연대회 시상식과 우수 동아리 공연, 드로잉 서커스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달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문화 동아리 온라인 경연대회 결과 발표가 주목받았다. 합창, 전통무용, 댄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겨뤄진 이번 대회에서는 6개 우수팀이 선정됐다.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아산시 가족센터 '다솜합창단'과 우수상을 수상한 금산군 가족센터 '뷰티풀라이프'는 시상식 이후 축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합창과 전통 민속춤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수상팀 대표는 "동아리 구성원들과 오랜 시간 정성껏 준비한 공연을 현장에서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와 이야기를 당당하게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드로잉 서커스 팀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공연이었다. 빠른 그림 그리기 기법과 재미있는 표정 연기, 신나는 춤이 어우러진 이들의 무대는 언어의 벽을 뛰어넘어 모든 참석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다문화가족은 "아이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의미 있었다"며 "이런 자리가 더 자주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부현 충남도 가족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공유하고 공감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여러분이 지역사회에서 따뜻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다문화가족들이 주인공이 되어 재능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지역사회의 귀중한 구성원임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문화가족들이 도내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기회와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로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