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영남이공대, 스마트 물류 AI 전문인력 육성 협력 추진

2025.09.17
쿠팡과 영남이공대, 스마트 물류 AI 전문인력 육성 협력 추진

영남이공대학교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물류 기술 전문가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 16일 영남이공대 천마역사관에서 체결된 이번 산학협력 업무협약은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이뤄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기술 인재 양성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식에는 정종철 CFS 대표이사와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을 비롯해 박수현 최고인사책임자, 권기홍 교학부총장 등 양 기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미래 물류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의 의지를 다졌다. 행사는 대학 직업교육 현황 발표와 CFS 채용 전략 소개, 협약서 서명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지역에 정착하는 기업 특화형 맞춤 인력 배출이다. 양 기관은 물류현장관리자와 설비보전엔지니어 전문 학과를 신설해 운영하며, 기업 요구에 특화된 커리큘럼 개발과 일·학습 병행 시스템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대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하여 영남·호남권 광역 거점센터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호남을 포괄하는 대학-기업 공동 거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이론 학습과 현장 실무를 동시에 체험하며 졸업 즉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역할 분담 면에서 영남이공대는 전문 학과 설립과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하고, CFS는 현장 중심의 교육 지원과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안정적인 채용을 보장하며, 학생들은 확실한 일자리와 경력 개발을 확보하는 삼각 윈윈 체계가 완성된다.

정종철 CFS 대표이사는 "당사는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물류 분야를 주도하며 오토메이션 영역의 고용 창출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영남이공대 재학생들이 최신 물류 기술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제조업 현장과 직결된 실무형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 학생들에게는 확실한 진로를 보장하고, 기업에게는 검증된 인재를 공급하는 산학협력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물류·설비 영역에 AI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물류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복합형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양 기관은 물류·설비 분야 특성화 학과 신설, 취업 직결형 인턴십 확대, 공동 산학 프로젝트 수행,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는 이미 일·학습 병행 과정을 통해 최근 3년간 영·호남권 청년 1천200여 명의 취업을 성공시켰으며, 올해는 600명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