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가을 비 내리며 남부지역 늦더위도 한풀 꺾여

2025.09.17
전국 곳곳 가을 비 내리며 남부지역 늦더위도 한풀 꺾여

오늘 전국 각지에서 가을철 강한 강수가 이어졌다. 서해상에서 차가운 북쪽 공기와 온난한 남쪽 기류가 만나면서 발달한 강력한 적운이 형성되었고, 남북 간 폭이 좁은 구름대가 동쪽 방향으로 신속히 이동하며 집중적인 비를 뿌렸다.

어제부터 군산 어청도 지역에는 200㎜를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기록되었고, 군포와 대전 역시 100㎜를 넘는 강우량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름철 수준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수는 야간부터 점진적으로 약해질 예정이다. 다만 영동 지역과 남부의 제주도는 내일까지 비가 지속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지역에는 5~40㎜, 남부권에는 5~30㎜ 정도의 추가 강우가 예상되며, 제주에는 최대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내일부터는 풍향이 남풍에서 북동풍으로 전환되면서 남부권의 늦은 무더위도 누그러질 전망이다. 경주 지역의 내일 한낮 온도는 24도로 오늘 대비 약 10도 정도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중부권은 강수가 멈추면서 서울의 기온이 27도로 오늘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출근 시간대에는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영남 연안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이 19도로 오늘보다 4도 정도 낮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낮 온도는 서울 27도, 대구 24도가 예상되며, 모레 오후 중서부를 시작으로 전국에 다시 한 번 강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날씨는 한층 더 서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해상과 서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파고도 최대 3.5m까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