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여행지 변화…일본·베트남 인기속 대만·미국 신흥 급부상

2025.09.19
추석 황금연휴 여행지 변화…일본·베트남 인기속 대만·미국 신흥 급부상

최대 10일간 계속되는 10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외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여행 목적지의 다각화와 장기 체재형 휴가 소비 패턴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분석됐다.

놀유니버스는 자사 플랫폼인 놀(NOL), 놀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을 통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의 예약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해외행 항공편 예약 건수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37% 상승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노선별 분석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나리타(도쿄) 순으로 예약량이 많았으며, 관광 및 액티비티 분야에서도 오사카 지역 특급열차인 난카이 라피트 승차권이 최고 예약율을 기록하며 일본 여행의 지속적인 선호도를 확인시켜 주었다. 해외 숙박시설 예약에서도 일본과 베트남이 연속으로 1, 2순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관심도를 보여줬다.

베트남의 경우 패키지 상품에서 특별한 성과를 거뒀다. 다낭과 호이안을 결합한 5일 일정과 푸꾸옥 5일 코스가 가장 많은 예약을 기록했으며, 휴양 리조트와 자연 풍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구성이 연장된 휴가철에 적합한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추가로 하노이에서 사파로 이어지는 슬리핑 버스 서비스가 투어 예약 2위를 차지하며, 주요 도시간 연계 이동 방식의 확산으로 베트남 관광 형태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 인기 지역 외에 새로운 해외 관광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만은 해외 숙소 예약에서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타이베이행 항공편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하여 근거리 신선한 여행지로 부상했다. 미국은 숙박 예약이 2.3배 증가하며 4위를 기록해 원거리 여행 옵션의 확대를 보여줬다. 지중해 권역과 동유럽 지역 패키지 예약 인원도 각각 전년 대비 105%, 809% 늘어나 중장거리 여행 시장의 회복 움직임을 주도했다.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 연휴 대비 65% 증가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전체 예약의 18%를 점유하며 작년에 이어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각각 131%, 124%의 증가율을 보이며 예약 증가폭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연장된 휴가 기간을 이용해 이동 거리가 상당한 남쪽 해안가나 도서 지역까지 여행 영역을 확장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여행 동향으로는 자연 환경에서의 장기 체재형 여행 선호가 두드러졌다. 전체 펜션 예약이 전년 대비 82% 늘었으며, 그 중에서도 캠핑, 카라반, 글램핑 분야는 131% 급증하여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단순한 숙박을 벗어나 가족 중심의 체험 활동, 자연 속 치유,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휴식이 가능한 숙박 시설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놀유니버스 담당자는 "이번 황금연휴 특징은 일본, 베트남과 같은 기존 선호 지역의 지속적인 인기와 함께 대만, 미국 등 새로운 목적지가 등장하고, 국내에서는 자연 친화적 숙박시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라며 "긴 휴가를 바탕으로 여행 목적지는 세분화되고 숙박 형태는 다양화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한층 폭넓어진 것이 이번 동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