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인 UMOS(도심 모빌리티 운영체제) 부문을 독립된 성장 플랫폼으로 분리 운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UMOS 부문은 별도 운영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SDV 기반 기술을 UMOS 영역에 신속히 적용하여 상용화로 연결하는 상호 보완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리될 UMOS 사업 영역은 기존 포티투닷이 운영해온 스마트시티 및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전반을 아우른다. 여기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TAP!', 차량 운용 관리 시스템 'Pleos Fleet', 인공지능 기반 운송 관리 체계 'Capora', 로봇 서비스 기반 클라우드 창고 관리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자율주행 택시, 셔틀, 화물차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의 조기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실증 플랫폼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포티투닷에서 개발되는 각종 기술의 실용화 검증 무대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형 교통 서비스의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UMOS 사업 부문에서 2030년까지 5천억원의 매출 달성이라는 적극적인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다수의 협력 파트너와 함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독립 운영을 통해 더욱 탄력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구조 개편은 2025년 내 완료를 목표로 하며, 포티투닷의 자회사 형태로 진행된다. 회사 내부에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개최하여 변화 과정을 공유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기술 개발 중심의 본사와 사업 운영에 특화된 UMOS가 각각의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립 체제를 통해 보다 민첩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