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마이런 연준이사 "현 금리 수준서 2%포인트 추가 인하 필요"**

2025.09.23
**트럼프 측근 마이런 연준이사 "현 금리 수준서 2%포인트 추가 인하 필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며 기준금리를 약 2%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깊숙이 진입했다"면서 "단기금리를 적정 수준보다 약 2%포인트 과도하게 높게 유지하는 것은 불필요한 실직과 실업률 상승 위험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휴직하고 연준 이사로 활동 중인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이민정책 강화, 규제완화, 관세정책 등이 중립금리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경정책 강화로 인한 인구증가 둔화가 주택 임대료 상승세를 억제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면 적정 기준금리가 현재 4.00~4.25% 수준보다 크게 낮은 2% 중반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테일러 준칙 등 금리 모형을 인용하며 현행 통화정책이 동료 위원들의 인식보다 훨씬 긴축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12명 투표위원 중 유일하게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하며 0.25%포인트 인하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서도 올해 말 기준금리를 2.75~3.00% 수준으로 전망해 현 수준에서 1.25%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 내 다른 핵심 인사들은 추가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통화정책이 다소 제한적인 것과 중립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추가 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장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연내 추가 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마이런 이사는 향후에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정책 결정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견해가 바뀔 때까지 지속적으로 주장할 것"이라며 "형식적 합의를 위해 믿지 않는 정책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소식에 힘입어 국제 금시장에서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775.10달러까지 상승해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3747.08달러로 1.7% 상승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