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 강릉 지역에 13일 52일 만에 내린 비를 두고 정치권에서 시민들을 위로하며 지속적인 대책 수립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례없는 가뭄이 계속되던 강원 강릉에 드디어 단비가 내렸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오늘의 이 비가 강릉 지역에 희망과 생기를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7월 6일 시작된 가뭄 피해가 이번 강우로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무제한 제한급수로 세탁과 목욕마저 자유롭지 못한 강릉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용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비록 충분하지 않은 양이지만 장기간 가뭄으로 힘들어하신 주민분들의 고통이 다소나마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강릉 가뭄 사태, 완전한 해결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릉을 선거구로 하는 권성동 국회의원은 13일 비가 내리는 오봉저수지를 직접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지원에 나선 시민들과 군·소방당국,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권 의원은 "심각한 가뭄 피해를 받은 강릉 일원에 100mm 내외의 소중한 비가 내리고 있다. 생활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12%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아직 온전한 가뭄 해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늘의 비가 강릉과 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희망의 싹을 틄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오랜 가뭄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했지만 강릉 주민들이 잠깐이라도 여유를 갖고 희망을 품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급수차 운반과 활용 가능한 수원 확보 등 가뭄 타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는 정치권이 나설 차례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협력하여 강릉 시민들의 피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만들어가겠다"며 "중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 시스템과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