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장동혁 '속았다' 발언, 정치인 간 약속 위반한 것"

2025.09.17
대통령실 "장동혁 속았다 발언, 정치인 간 약속 위반한 것"

대통령실이 1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정치인 간 약속을 위반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대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개인 면담 당시와 핵심이 달라진 얘기를 펼치고 있다"며 "누가 기만당했다고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이 핵심과 내용이 변했다"며 대통령이 비공개 만남에서 내란전담재판부 관련해 현재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과는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대통령실 핵심 인사는 이날 언론과의 대화에서 지난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모임 직후 진행된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 면담을 거론하며 "양자 간 나눈 대화는 비밀로 유지하기로 약속해 허심탄회하게 만났는데, 그 자리의 대화를 '개인 면담에서 이랬다'는 방식으로 인터뷰에서 거론한 것이 정치인 상호간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는 "장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과의 개인 면담을 끌어다 쓴 것"이라며 "깊은 아쉬움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3일 취임 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영수회담 정례화와 연관해 "비공개 대화의 일부분을 따로 떼어내서 공격 재료로 활용하면 그 이후 만남이 곤란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외부 누설 금지 합의가 모든 참석자에게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그런 원칙들을 상호 준수하면서 다양한 비공식·비공개 모임, 또는 공식·비공개 모임도 자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시 발언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