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석신청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사법부의 단호한 결단을 요구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협력도 거듭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은 법조인으로서 사형이나 무기징역 해당 범죄의 보석 허가가 원칙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명확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신청했다"며 "이러한 행위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윤석열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가"라며 "극우 계열 '윤 어게인' 집단의 장외시위인지, 국민적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도 재판을 진행하는 지귀연 재판부인지, 아니면 특검법 위헌소원을 본격 심리에 회부한다는 헌재인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은 현재 모든 여건을 도주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내란 주모자"라며 "그의 개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의 비현실적 기대감은 지귀연 재판부의 편법적이고 위법한 판단에서 출발했다"며 "사법부의 반성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재차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과 선거공약 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지원을 재차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진행을 예고한 가운데 "민생 문제에는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국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는 "민주공화국 한국이 국제무대에 완전히 돌아왔음을 보여줬다"며 "맨몸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들의 용기와 의지를 전 세계에 드러냈고, EMD 한반도 평화방안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7년 만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유엔총회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이 여전히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미 간 대화 재개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결실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