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의 문재인 사진 공개, 자기 정치를 위한 기회주의적 행태"

2025.09.16
박지원 "이낙연의 문재인 사진 공개, 자기 정치를 위한 기회주의적 행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를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회주의적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다.

15일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박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배려했다면 서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겠느냐"며 강한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정치적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목적으로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적 행위"라고 단정했다.

같은 방송에 함께 나온 김용남 전 의원은 다른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이 전 총리의 성명이 정계 소식에서 거론되지 않은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며 "정치인들은 본인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한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본인 부고를 제외하고는 모든 뉴스가 도움이 된다는 농담도 있지 않냐"며 관심 끌기 목적의 예방이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문 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아함을 나타냈다. "방문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여건상 적절하지 않으니 추후에 만나자' 정도의 입장 표명은 가능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김지호 당 대변인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솔직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대선에서 명백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후원했던 분이 아니냐"며 "그렇다면 명절 인사도 김 전 후보에게 가서 하는 것이 맞지, 왜 우리 당 출신 대통령에게 와서 이런 논란을 야기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이 전 총리는 품위도, 책임감도, 도덕성도 결여되어 있다"며 "아무런 반성 없이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는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의원은 더욱 직설적으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꾸짖어야 할 때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이 전 총리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사진 공개에 대한 사전 동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