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북한 평산 지역 우라늄 정련시설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인한 서해 오염 우려와 관련해 실시한 9월 정례 모니터링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9일 발표했다.
통일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이달 초 총 7개 핵심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우라늄 및 중금속 5개 항목 모두에서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강화군 일대 3개소를 비롯해 한강과 임진강 합류 지역 2개소, 인천 근해 2개소에서 진행됐다. 분석 대상은 우라늄과 카드뮴, 비소, 수은, 납, 6가 크롬 등 중금속 5종이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라늄 농도는 일상적 수준을 보였으며, 중금속류는 환경 및 해양환경 기준값보다 낮거나 검출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9월 우라늄 농도는 강화 권역에서 0.099~0.760ppb, 한강과 임진강 합류부에서 0.054~0.106ppb, 인천 근해에서 1.652~2.328ppb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조사 결과와 유사한 양상으로, 평소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치다. 중금속 항목에서는 카드뮴이 0.17~0.23μg/L, 비소가 1.08~1.59μg/L 농도를 나타냈고, 수은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우려는 지난 6월 북한 전문 매체를 통해 위성영상 분석 전문가가 평산 우라늄 시설에서 오염된 폐수가 예성강을 경유해 서해로 흘러든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7월부터 매월 정기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도 8월 강화 해역을 포함한 인천 전체 해역에 대한 특별 정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우라늄 농도가 자연 해수 평균치보다 낮은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