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추석 연휴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대비한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 참여를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터 10월 1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되는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에 동참해 달라"며 "청정한 국토에서 가족과 귀빈들을 환대하기 위한 범국민 환경정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환경이 불량한 구역과 재래시장 일대에서는 지역민과 봉사단체가 협력하여 중점적인 청소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으로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해외 순방 중에도 국가 위상과 품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아름다운 국토 조성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단장 주간을 계기로 쾌적하고 정결한 환경을 구축하여 모든 국민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국가를 함께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현지시간 22일 뉴욕 도착 후 세계 최대 자산관리회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와 미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하는 것으로 3박 5일 일정을 개시한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귀환을 천명하고 한반도 정책을 비롯한 외교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을 향한 대화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한국 정상 최초로 유엔 안보리 공개토론을 진행하며, 25일에는 월가 금융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코리아 경제설명회 투자 포럼'을 주최한 뒤 귀국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정상들과의 개별 면담도 예정되어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착상태인 통상협상 후속논의와 최근 발생한 미국 내 한국인 구속 사건으로 인한 비자제도 개선 논의 등을 고려해 정상회담 시점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말 APEC 정상회의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굳이 서둘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활용해 다자외교 영역을 확장하며 APEC 정상회의 준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대규모 외교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개최국으로서 안정적인 행사 운영과 함께 미중 정상회담이 한반도 안보와 국익에 미칠 파급효과를 관리할 수 있는 외교 역량 구축에 중점을 두고 뉴욕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