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대법원장 숙청 비판에 '윤어게인' 운운, 도대체 무슨 말인가"

2025.09.19
한동훈 "민주당 대법원장 숙청 비판에 윤어게인 운운,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윤어게인 합류' 공격에 맞서 "조희대 개인이 아닌 민주당이 무너뜨리는 사법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민주당은 "여의도 복귀를 위한 계산된 행보"라며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사법 개입 논란이 차기 대선 구도를 둘러싼 격돌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친위 쿠데타 세력의 재집권을 위한 사법 수장의 선거 개입 의혹은 민주주의 토대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한 전 대표가 '허위보도'라며 핵심을 흐리려는 것은 국회 복귀용 계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슬그머니 윤석열 재기 세력과 손잡으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즉시 SNS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비판 논평을 공유하며 "갑자기 저를 '윤어게인'이라 칭하는데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제가 보호한 것은 조희대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법제도"라고 명확히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퇴진 압박에 대해 "청담동 모임2", "대법원장 제거 기도"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의 압박을 오히려 '사법부 장악 기도'로 프레임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정치적 재기를 함께 노리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행보를 두고 "국회 재진입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과 "정치적 영향력을 재구축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사건에 관여했다는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근거의 확실성과 투명성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지나친 압박이 되레 '정치적 제거' 프레임을 강화할 위험성도 제기된다.

이번 대립은 사법부 중립성과 정치권의 권력 경쟁이 정면충돌한 사안이다. 결국 핵심은 △민주당이 제시할 증거의 설득력 △법원과 조 대법원장의 대처 △여론의 향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제도 신뢰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서는 상황에서, 누가 국민적 공감을 얻는 대안을 마련할지에 따라 앞으로의 정치 지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