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일교·신천지·전광훈 세력에 지배받는 국힘은 꼭두각시 정당"

2025.09.19
홍준표 "통일교·신천지·전광훈 세력에 지배받는 국힘은 꼭두각시 정당"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통일교 12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계열 등을 모두 합치면 해당 정당은 유사종교 단체 지도자들에게 조종받는 정당과 다름없다"며 강력한 비판을 가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본인의 SNS를 통해 "해당 인사들은 평범한 당원이 아닌, 매월 1천원을 납부하며 당내 선거 참여 권한을 보유한 책임당원들이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당내 선거에 참여하는 책임당원 규모는 약 60만명 수준인데,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의 투표 참여율은 종교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100%에 근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해당 정당은 윤석열 이후 모든 당내 경선에서 종교집단 수장들의 명령에 따라 지도층과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조종당 형태가 되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로 인해 광복 이래 지속되어온 보수 정당이 스스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홍 전 시장은 "이런 기이한 상황은 윤석열 후보가 당내 토대 없이 2021년 7월 해당 당에 가입한 후 종교 지도자들의 명령으로 후보직을 획득하면서 발생한 보수 정당의 참극"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정당에 침투한 가짜 책임당원들을 제거하고, 이를 주도한 친윤 계열과 여기에 동조한 친한 계열을 일소하지 않고서는 그 당의 재생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더불어 "윤석열, 한동훈이라는 두 용병이 유입되면서 해당 당은 몰락의 경로를 걸었다"며 "공적 기관이어야 할 정당이 개인적 이익에 매몰되어 정치적 기교만 습득한 가짜 정치 세력들을 척결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야권 탄압을 외쳐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국민의힘 당원 정보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은 통일교 신도 명단 120만명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500만명을 대조 분석한 결과, 양측에 공통으로 포함된 약 11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측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가 특정 인물을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체계적으로 동원하여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통일교 신도들의 당원 가입 시점과 규모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