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추미애가 접촉하면 스타 되고, 심지어 대통령도 되더라"

2025.09.25
황현희 "추미애가 접촉하면 스타 되고, 심지어 대통령도 되더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주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강행에 대해 개그맨 출신 방송인 황현희가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황씨는 24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 생방송에서 "조 대법원장 청문회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도 제지하지 못한 추미애'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추 위원장이 과도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씨는 추 위원장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과거부터 추 위원장이 어떤 인물을 겨냥하기만 해도 해당 인물이 급속도로 화제가 되고 유명해지며, 심지어 어떤 이는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간의 갈등, 이른바 '추윤 대립'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함께 출연한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일각에서는 추 위원장을 두고 '보수 세력의 대모'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추 위원장은 과거에도 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장관의 동반 사퇴 방안이 검토됐을 때도 추 위원장이 이틀 동안 연락두절 상태였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의 통화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또 "추 위원장은 타인의 조언을 수용하는 성향이 아니다"라며 "현재 당 대표보다 의정 경험이 훨씬 풍부해 그 누구도 견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추 위원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강성 지지층에게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당내 관측도 전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다가오는 30일 청문회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부승찬·서영교 의원 등이 제기한 '4인 회동설' 의혹을 바탕으로 한 조치다. 추 위원장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내란 시도 실패 이후 윤석열이 이재명을 제거하려고 계획한 '조희대의 9일 전술'의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며 "삼권분립 원칙을 저버리고 정치적 행보를 보인 것은 조 대법원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대법원장의 실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5월 민주당 주도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 조사 청문회'에서는 증인으로 지명된 모든 인사가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번 청문회 추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지도부 차원의 전반적 논의는 있었으나 구체적 사안에서는 법사위와 원내 지도부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현안이 너무 많아 소통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친명계 중진인 김영진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다소 성급한 행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와의 충분한 협의와 준비 과정을 거쳐 추진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추 위원장은 앞서 2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 중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발언으로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성차별적 언사로 국회를 막장 드라마 현장으로 만들었다"며 추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