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바일 중심 지능형 ERP로 글로벌 확장 가속…영림원 "2030년 매출 1억달러"

2025.09.24
AI·모바일 중심 지능형 ERP로 글로벌 확장 가속…영림원 "2030년 매출 1억달러"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이 인공지능과 모바일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통합 경영 플랫폼을 출시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회사는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에서 개최한 제품 발표회를 통해 지능형 ERP 솔루션들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연매출 1억달러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공개된 주요 제품은 'K-시스템 에이스 I&I(Integrated & Intelligent)'를 중심으로 한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전사적자원관리와 제조실행시스템, 그룹웨어를 단일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업무 중복을 제거하고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한다. 특히 구매 승인부터 입고 처리까지 각 단계별 시스템 연동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기능인 'K-봇'은 ERP 환경에서 사용자 질문에 즉시 응답하며 문서 생성과 데이터 처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종이 서류나 이미지 파일을 시스템 데이터로 즉시 전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로우코드 기반의 '플렉스튜디오'는 개발 전문성이 없는 실무진도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장 영업 지원을 위한 'K-스마트 세일즈맨'은 모바일 환경에서 주문 접수부터 재고 확인, 매출 분석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본사 시스템과의 실시간 연계를 통해 현장과 사무실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인적자원 관리 영역에서는 '에버온사람'을 통해 직원들이 개인 인사정보와 복리후생 현황을 직접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권영범 대표이사는 "기업 고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활용이야말로 진정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영림원의 산업별 맞춤형 ERP와 모듈식 구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제조업부터 바이오·의료기기, 유통, 화학 등 7개 산업 분야에 특화된 ERP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탈착식 아키텍처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올해 인도네시아 글로벌 스포츠화 제조업체와 890만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지에는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ERP 사업을 2028년부터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회사 매출은 2022년 500억원대에서 지난해 600억원대로 확대됐으며, ERP 신규 구축 프로젝트도 연간 100여건에서 올해 150-200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고객 비중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권 대표는 "AI ERP 시장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의 온프레미스 ERP 사업 확대를 통해 2027-2028년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년 100억원 규모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2030년 1억달러 매출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