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MCP 플랫폼 개방형 생태계로 AI 에이전틱 서비스 강화…카나나 2.0 동시 개발

2025.09.24
카카오, MCP 플랫폼 개방형 생태계로 AI 에이전틱 서비스 강화…카나나 2.0 동시 개발

카카오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 환경 구축을 위해 개방형 플랫폼 확산에 나선다. 자체 제작 생성형 AI 모델 '카나나'는 모든 형태의 입력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해하고 출력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내부 기술력 강화와 외부 연계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여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24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최된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카카오는 MCP 기반 플랫폼 '플레이MCP'를 클로드, 챗GPT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을 발표했다. MCP는 미국 AI 개발업체 앤트로픽이 개발한 개방형 AI 프로토콜로, 최근 AI 에이전트 확산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인 플레이MCP를 베타 서비스로 시작했으며, 카카오 계정으로 누구나 MCP 서버를 등록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 성격의 '플레이 툴즈(Play Tools)' 운영도 예정되어 있다. 플레이 툴즈는 카카오톡에서 활용 가능한 챗GPT, 외부 AI 서비스와 플레이MCP를 연결하는 핵심 서비스로 기능한다. 이용자가 플레이 툴즈에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저장해두면 이를 MCP 툴로 활용하여 카카오와 외부 AI 서비스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이날 행사에서 "클로드에서 플레이 툴즈가 '오피셜 커넥터'로 등록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클로드에서 개인만의 플레이 툴즈를 불러와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에 챗GPT 연동이 예정된 가운데 카카오 주도의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톡에 적용되는 챗GPT에는 다른 서비스를 연동하는 '카카오 에이전트'가 결합될 예정이다. 플레이MCP로 구축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의 챗GPT로 작동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플레이 툴즈에 카카오톡, 멜론, 카카오뱅크 등 서비스를 저장해두면 챗GPT가 해당 서비스를 호출하여 실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자체 제작한 생성형 AI '카나나 모델'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카나나2 시리즈는 에이전틱 AI 핵심 역량과 추론 효율성을 강화하고, 체감 속도 개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빠른 추론과 응답이 가능한 '카나나-2-30b-a3b'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은 압축을 통해 긴 '인풋(Input)'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MLA(Multi-Head Latent Attention)'와 입력 데이터에 따라 특정 하위 모델만 활용하는 '전문가 혼합(MoE)' 기법을 적용했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성능과 효율성, 그리고 실제 서비스에서 가장 편리한 AI를 목표로 카나나2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고성능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자유자재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애니 투 애니(Any-to-Any)' 구조의 옴니모달(Omni-modal) 모델을 개발한다. 이미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카나나 콜라주(Kollage)'를 개발하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동영상 생성 모델인 '카나나 키네마(Kinema)'로 확장하는 단계다. 음성 모델의 경우 한국어·영어 2개 언어에서 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까지 포함하여 연내 최대 5개 언어를 지원한다.

김 성과리더는 "한국어를 넘어 글로벌 사용자도 더 많은 언어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AI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