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게임업계가 25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게임박람회 도쿄게임쇼(TGS) 2025에서 대규모 공세에 나선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빅3 게임사를 포함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펄어비스 등이 대거 참여해 부산 지스타급 위상을 보여준다.
이번 TGS는 28일까지 나흘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되며, 1138개 기업이 참가하고 4159개 부스가 설치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들은 PC·모바일·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애니메이션 문화의 성지인 일본시장 진출 확대에 집중한다.
넷마블은 창사 최초로 TGS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인기 만화 원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자체 IP '몬길: 스타 다이브'를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는 넷마블 첫 PC·콘솔·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작품으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 시연도 제공되며, 삼성전자 무안경 3D 모니터를 활용한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풍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출품한다. 과거 '블랙클로버 모바일' 개발경험을 보유한 빅게임스튜디오가 이번엔 독자 IP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현장에서는 레이드 시연과 코스프레 포토세션이 마련된다.
스마일게이트는 7년 만의 TGS 복귀와 함께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컨트롤나인의 '미래시'를 공개한다. 두 작품 모두 서브컬처 기반 멀티플랫폼 수집형 RPG로, 출시 이전부터 일본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접근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글로벌 사전등록 15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기반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최초 공개한다. 원작 TV 애니메이션 성우진이 참여하는 토크쇼와 코스프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 시연을 지속하며 콘솔게임 강국 일본에서의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넥슨은 PC·콘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펼친다.
한편 일본 현지 게임사들도 홈그라운드에서 차기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다. 소니는 '고스트 오브 요테이',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레퀴엠'과 '프래그마타' 등을 선보이며, 반다이남코와 스퀘어에닉스도 대표 IP 중심의 부스를 구성했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텐센트 레벨인피니트는 캡콤과 공동개발한 '몬스터 헌터 아웃랜더스' 모바일 버전을 현장에서 공개하고, 넷이즈는 한국 출시를 예고한 '무한대'와 '역수한'을 출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