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AI 절전 기술로 IBC 이노베이션 어워드 영예

2025.09.16
SKT-SKB, AI 절전 기술로 IBC 이노베이션 어워드 영예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공동으로 글로벌 방송·미디어 업계의 최대 축제인 IBC 2025에서 주관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수상식에서 '신경망처리장치 기반 실시간 초고화질 화질향상 기술'을 통한 전력소모 감축 성과로 환경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작에 핵심 역할을 한 SKT의 슈퍼노바 솔루션은 AI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이다. 2019년 첫 발표 이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역사자료 복구, 광고제작, 제조업체 품질검사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모과제에 참가하여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며 콘텐츠 생산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SKT는 슈퍼노바의 실시간 화질보정 기능을 NPU 환경에 특화하여 FHD에서 UHD로의 실시간 변환용 경량화 엔진을 구현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기존 GPU 방식과 비교해 전력사용량을 80% 줄이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화질개선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올해 2월 SK브로드밴드의 B tv SPOTV 채널에 도입된 후 7개월 동안 무중단 운영을 달성했다. SKT의 자체 검증 결과에 따르면 GPU 대비 전력소모 80% 감소, 서버 공간 50% 절약, 이용자 만족도 77% 상승의 성과를 거두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전 세계 방송업체의 5%에만 적용되어도 매년 5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SKT는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슈퍼노바를 주문형 비디오와 생방송을 포괄하는 통합형 AI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픽스트리 등 협력업체와의 효과적인 업무분담을 바탕으로 기술개발부터 상용서비스까지의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한 경험을 활용해 기술생태계의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외 방송업계 및 OTT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기술제휴를 늘리고, 생성형 AI와 NPU 최적화 기술의 지속적 향상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임정연 SK텔레콤 미디어랩장은 "슈퍼노바 기반 AI 미디어 기술의 탁월함과 실용성을 국제시장에서 공인받았다"면서 "콘텐츠 제작생태계의 혁신과 친환경 경영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종합솔루션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