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챗GPT 개발 기업인 오픈AI와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소비자 대상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10일 오픈AI 한국 사무소 개설을 기점으로 성사되었으며, 양사 간 기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추진되었다.

협력의 출발점으로 양사는 챗GPT 플러스 특별 이벤트를 런칭한다. 처음 가입하는 이용자와 90일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기존 고객이 1개월 유료 서비스를 신청하면 추가로 2개월간 무료 사용 권한을 부여받는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9월 19일부터 다음해 2월까지 T우주 플랫폼을 통해 할인 쿠폰을 받아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챗GPT 플러스는 기본 무료 서비스와 비교해 더욱 신속한 답변 처리와 최신 기능 우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멤버십이다. 사용자들은 향상된 음성 인터페이스, 이미지 제작, 정밀 조사 기능 등 다양한 고급 도구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정밀 조사 기능은 방대한 웹 데이터를 분석해 단계별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지능형 도구로, 개인적 관심사부터 업무용 전문 분석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유용한 도움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향후 오픈AI와 개인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대상 솔루션, 더 나아가 SK 계열사 전반의 협력 범위 확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세계 수준의 AI 기술 접근 기회를 넓히고 우리나라 AI 산업 역량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휴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자립과 파트너십' 전략의 핵심 사업이다.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해외 AI 선도 기업들과의 연대와 함께 국내 AI 혁신 스타트업 네트워크인 K-AI 얼라이언스 주도를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동시에 자체 AI 역량 강화를 위해 과기정통부 독자 AI 기반 모델 개발 사업 참여와 고성능 GPU 인프라 '해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국가 AI 기반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신 SK텔레콤 AI성장전략본부장은 "세계적인 AI 선도업체인 오픈AI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창출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다"며 "해외 협력과 자체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여 이용자 중심의 AI 환경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앤디 브라운 오픈AI 아태지역 사업 책임자는 "AI 기술이 한국 사회 곳곳에 더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챗GPT를 손쉽게 이용하며 생활 속에서 AI의 실질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