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가 민간 우주발사체 업체들에게 개방된다. 우주항공청은 19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노경원 차장 주재로 국내 발사체 개발 기업들과 만나 센터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포함해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국내 로켓 개발업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간업체 나로우주센터 활용 절차 가이드라인'에 대한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민간업체들이 나로우주센터의 시설과 장비,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표준 프로세스를 정리한 문서다. 사전 협의부터 시작해 신청과 심사, 허가 절차, 그리고 발사 완료 후 후속 조치까지의 전체 과정과 기준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협의를 통해 민간 우주기업들은 2027년 전용 발사장이 완성되기 이전부터 나로우주센터 내부의 접안시설과 민간 발사장 건설 예정지의 여유 부지 등을 로켓 발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은 업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음 달인 10월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전용 민간 발사장 건설이 완료되기 전까지 국내 기업들의 발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발사장 지원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는 민간 우주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