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 22일부터 전면 정상화

2025.09.22
우체국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 22일부터 전면 정상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로 한때 중단되었던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가 22일부터 완전히 재개된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발표했다. 한국은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당 서비스를 복원한 국가가 되었다.

이번 서비스 정상화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공인한 관세 대납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세금 신고 및 납부 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우정본부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미국 관세당국과 미국우정청(USPS)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새롭게 운영되는 국제우편은 발송자가 세금을 현금 또는 계좌송금으로 미리 지불하는 DDP(관세지급조건부인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 시에는 종전과 같이 국제우편 표지(CN22/23)에 상품명, 수량, 가격, HS코드, 원산지를 명확히 적어야 하며, 추가 서류 제출은 불필요하다.

한국산 상품에는 통상 15% 정도의 세율이 부과되나, 품목과 생산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기존처럼 김치 등 식품류도 발송 가능하며, 100달러 미만 선물의 경우 신고 수수료만 지불하면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선물의 경우 CBP가 규정한 '진정한 선물'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사업체 명의 발송이나 기업 로고가 표시된 포장재 사용 시에는 선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 개인 간 무료 양도 물품만이 선물로 분류된다.

우정본부는 기관 차원에서 보증 계약을 맺어 이용자 수수료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10만원 상당 물품 발송 시 민간 택배업체는 1만5천원에서 2만5천원의 수수료를 받는 반면, 우체국은 3천250원(세금 포함)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또한 국내 납부액보다 미국 현지에서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어도 대납업체가 차액을 부담해 추가 비용 걱정이 없다.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10월 말까지 미국행 특급우편(EMS) 창구 접수 시 건당 5천원 요금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현금납부와 계좌이체 방식을 우선 적용해 빠르게 서비스를 복구했으며, 10월 중에는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